요즘 신문지상에 이클레어란 단어와 프로요란 단어가 많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먼저 이클레어란 말에 안드로이드, 갤럭시S를 생각한다면 아쉽게도 돌아가기를 누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클레르란 과자가 처음으로 역사에 등장한 것은 1850년 프랑스의 리용 이란 도시에서입니다. 리용은 프랑스의 중부지방에 있는 도시로 일본으로 치자면 오사카와 같은 식도락가의 도시입니다.
긴 손가락 모양을 한 이 과자는 패스트리의 형태의 과자로 그 안에 슈크림이 들어가 있으며 마지막으로 바닐라, 초콜릿 또는 산딸기등과 같은 과일의 맛의 재료를 녹여 그 위에 올려 장식한 과자입니다.
이클레어에 사용된 패스트리의 방법인 튀김용 반죽을 오븐에 굽는 방법은 이미 중세 시대부터 알려졌고, 슈크림은 1691년 프랑스와 마시알로가 발명했으며, 여러 재료들을 녹여 올려 장식하는 법은 1824년 르므완가의 질레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럼 이클레어는 언제 발명이 되었을까요?
19세기의 패스트리의 최고의 전문가는 의심할 여지 없이 파티시에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티시에인 앙토닌 까렘입니다. 그는 패스트리의 조리법을 완벽하게 완성시켰으며 패스트리 조리법을 이용하여 Croquembouches(현대의 슈크림), Profiteroles, Duchesses 같은 여러 가지들의 과자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듀쉐스(Duchesses)란 과자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18세기에 과자 중 하나로 역시 손가락 모양으로 길게 잡아 늘려진 형태에 아몬드가 둘려진 페스트리 과자입니다. 이 듀쉐스에 까렘은 아몬드를 없애고 커피 맛, 초콜릿 맛 크림 또는 설탕에 졸인 살구를 채워 넣고 위에 녹인 설탕으로 장식을 했습니다. 물론 까렘의 듀쉐스가 이클레르란 이름으로 불리진 않았고 이클레르란 이름은 까렘이 죽은 지 20년 후에나 불리기 시작했지만 그 형태로 봐 까렘을 이클레르의 발명자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프랑스어로 번개를 혹은 빛을 뜻하는 이클레르란 과자의 이름은 어디서 유래되었을까요? 정확하진 않지만 여러 가지의 설이 있습니다. 많은 역사가들은 "이 과자는 번개 칠 때 먹어야 제 맛이 난다는" 제빵사들의 농담에서 그 이름의 유래를 찾곤 합니다. 다른 이들은 이클레르 위의 매끄러운 녹임이 윤기 있고 반짝이는 데서 번개의 빛의 반짝임과 비슷해서 라고 합니다. 또 다른 이들은 이끌레르의 모양이 번개 칠 때의 모양과 비슷해서라고 합니다.
이클레르의 신기한 점이 있는데, 이 과자는 그 본래의 이름을 전 세계에서 동일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클레르가 프랑스 과자의 잘 알려진 대표 과자이기도 하지만, 이클레르와 같이 프랑스 과자를 대표하는 밀푀이 등은 다른 나라에서는 밀포이가 아닌 나폴레옹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대중적인 과자이지만 한국에서는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프랑스식 전문 제과점에서 주로 판매가 되고 있는데요, 서울에선 기욤(Guillaume)이란 제과점을 추천해 드립니다. 가격은 5000~6000원 사이로 저렴하진 않지만 프랑스 전통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곳입니다. 파리에 방문할 기회가 있으시면 파리 유명 제과점의 이클레르와 비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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